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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드라마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 상 받을만 해! 많이 받아 상!!!

평점 : 4.5/5

 

 

 

아침부터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 2호선 출근길.. 정말 미친다. 다들 들어오겠다고 아우성이고, 나가겠다고 아우성이다. 퇴근길도 다르지 않다. 밀치고 때리고.. 너무 화가 나고 복수하고 싶지만.. 뭐 째려보는 것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성난 사람들' 역시 나처럼 화가 많이 나 있는 상태이다. 

 

수리일을 하는 대니조(스티븐 연)은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고, 

"고요 하우스"를 운영하는 에이미(앨리 웡)은 겉은 성공한 여성 같이 보이지만,

현실감 없는 예술가 남편과 살면서 돈을 위하여 쉴세 없이 일한다.  그리고 이 둘은 이미 세상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다. 

 

 

왜 이렇게 화가 나 있을까? 그건 이 드라마를 조금씩 보면서 이해가 가기도 하고, 안가기도 하는 내용이다. 나 아침에 지하철에서 나를 밀치고 간 그 한사람, 오직 그 사람 때문만 그렇게 화가 난 것일까? 이 드라마는 주차장에서 처음 시비가 붙은 둘은 정말 지독하게 서로에게 복수, 그리고 또 복수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이 둘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를 서서히 알려주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바로 "아.. 대체 왜저러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웃고 있게 하는 장면들이 많은 것이다. 예를 들어 나를 열받게 한 사람의 집에 가서 오줌을 갈기고 나온다든지, 가만히 안두겠다고 협박을 한다던지.. 난폭운전 하는 사람을 끝까지 쫓아가서 욕설을 한다던지.. 나도 모르게,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가까으로 참고 있는 나의 화, 그리고 나의 분노를 이 드라마에서는 가감없이 대리 표출해준다. 

 

 

'성난사람들'을 처음 봤을 때는 묘한 그림, 묘한 스토리, 그리고 그리운 미국 서부의 느낌과 모습, 그리고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많이 만나고 이야기 했던 교포들, 그리고 미국에서의 내가 너무 생각나서 내가 근래에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1위가 되었었다. 그리고 두번째 다시 봤을 때는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한국교포로 거의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스티븐 연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 빠져들었었다. 세번째 봤을 때는 왜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대체 유튜브에 없는지, 더 이슈가 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는 심정으로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모두다 살펴보았었다. 

 

 

내가 근래들어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인만큼 멋진 말로 후기를 남기고 싶지만.. 뭐 간단하다. 안본사람들은 봐라. 평범하지 않고, 스토리도 그닥 단순하지 않다. 보다보면 대체 재네 왜저러나.. 싶고 해석을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암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