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시절 약 1년간 미국 시골에서 살았었다. 그 때 처음으로 will&grace를 봤었고, 그 쇼를 참 좋아했었다.
얼마전 비행기에서 최근 촬영된 will&grace를 다시 봤다. 너무 놀라웠던 것이, 과거에 비해 게이간의 애정씬의 수위가 높아졌고, 정치색과 말을 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해졌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아마 큰 성공으로 제작진은 더 이상 눈치 볼 사람들이 없어졌을 것이고, 무엇보다 미국사회가 동성애를 바라보는 자체가 많이 변화했다는 점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언커플드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부흥하여 동성애를 과감하게 표현한 시트콤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언커플드는 게이판 '섹스 앤 더 시티'이다. 배경도 뉴욕이고, 뉴욕에 성공한 부동산 중개인, 아트딜러, 앵커 이렇게 세명의 게이 남자가 친구로 나온다. 그 중 부동산 중개인인 우리 주인공이 하루 아침에 17년 간 커플로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던 중 자신의 파트너가 그냥 이유도 없이 주인공을 떠난다.
정말 아무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별에 주인공은 힘들어하고, 신나는 뉴욕에서 새로운 남자들을 찾아다니는 이야기!ㅎㅎㅎ
섹스 앤 더 시티는 매 화마다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남자, 그리고 생각해볼 새로운 주제가 계속되었다면, 언커플드는 한 남자와의 관계에 많이 치중되어 있다. 섹스 앤 더 시티보다는 좀 더 이야기의 깊이는 없지만, how I met your mother에 나왔던 바니가 주인공으로 나오면서 정말 연기를 미치게 잘하기 때문에 볼만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뉴욕커들의 파티 장면과 각종 좋아보이는 레스토랑, 호텔, 패션, 아트 다 나온다.
우리의 바니(Neil Patrick Harris) 여기서도 연기를 너무도 잘해서... 이 사람도 연기 천재 중에 한명인 듯.. 혹시 동성애자가 아닐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맞다!! ^^ 우와.. 그럼 진짜 how I met your mother에서의 그 천재적인 바람둥이는 뭐니... 뭐가 되었든 이 사람은 연기 천재이다!! ^^
섹스 앤 더 시티와 마찬가지로 노출신이 많다. 아이와 함께 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
한 사람한테 차이고 힘들지만 서서히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트콤이기 때문에, 뒷부분에서 '제발 이제 그만 좀 잊어라!'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 ㅎㅎ 하지만, 나처럼 how I met your mother을 엄청 좋아했던 사람이나,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특유의 시트콤, 잔잔한 웃음 등을 원한다면 보는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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