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럭키스트걸 얼라이브!
오래간만에 정말 재미 + 감동? 이 함께 공존하는 영화를 본 것 같아서 보자마자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의 주인공은 주변 니즈에 맞춰 항상 잘 대응해준다.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하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고.. 그렇게 열심히 남들 눈치를 보면서 살다 보니 뉴욕의 잘 나가는 에디터에 이제는 완전 돈 많은 집 아들과 약혼까지 했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주인공의 과거를 캐묻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 전까지..
스토리를 간단하게 말한다면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성폭력을 다뤘던 다른 드라마(루머의 루머)들과 굉장히 다른 점이 많이 있다.
우선, 굉장히 사실적이다. 변호사로 생활하면서, 많은 성폭력 사건들을 다뤘었다. 피해자의 편에 서기도 하고, 가해자의 편에 서기도 했다. 피해자들을 보면서 느낀 부분은 '그들은 참 지옥 속에서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 성폭력을 당하는 일 자체도 지옥 같은데, 오히려 사회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게 그 책임을 묻는다.
"왜 그 가해자를 따라 갔느냐.. 술은 왜 같이 마신 것이냐.. 클럽은 왜 갔느냐"부터 해서 "왜 그 사람(가해자)과 친구가 되었느냐".. 나 원참.. 성폭행을 한 사람들이 잘못한 일을 대체 왜 그렇게 피해자 탓을 하는 것인지.. 살인사건에서 피해자에게 "왜 그곳 있어서 칼을 맞았느냐.."라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꼭 성폭행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부모, 피해자의 지인, 피해자를 돕는다고 나서는 사람들까지..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정말 가관이어서.. 성폭행 피해자가 아닌 나도,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말 미쳐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옆에 있는 변호사도 이 정도인데, 피해자 당사자는 오죽하랴.. 정말 성폭행의 피해자들은 자신이 당한 사건에서 결국 그 상황에 놓이게 된 자신을 학대하느라 정신이 없다. 온가족이 함께 가해자를 죽도록 미워해도 모자랄 판에, 가족들 일부는 피해자 탓을 하고.. 자신의 가족들에서부터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결국 그 분노를 또 스스로에게만 풀어낸다.
이런 성폭행 피해자들의 모습을 일을 하면서 지켜봤었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과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의심, 자신감 등에 대해서 정말 정밀하게 사실적으로 그린 이 영화를 보면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이건 정말 실제로 그 일을 겪거나 정말 가깝게 지켜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이야기인데.. 하면서..
그리고 그동안 많은 드라마, 영화, 책 등에서 성폭행 등을 묘사하면서도, 가족애? 이런 걸로 커버하거나 친구의 우정? 등으로 성폭행 사건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거나 성폭행 사건의 피해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관련 드라마로 성폭행 사건 자체를 자극적인 스토리의 일환으로만 소비했던 드라마, 책에 비교해서 정말 성폭행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한 파장이 무엇인지 여실이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었다.
특히 이 영화는 평생의 삶을 성폭행의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스럽게, 그리고 스스로를 늘 의심하며 살아가는 불구가 된 가해자의 삶과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성폭력으로 인하여 평생을 내적 불구로 살 수밖에 없는 피해자를 드러낸다.
정말 더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그럼 너무 스포가 될 것 같으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너무나도 사실적이여서 더 마음이 아팠고, 감동적이었던 영화! 재미도 있으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어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 그 여운이 잊히지 않았던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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