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선산'에 대하여 들은 것은 불과 2일 전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각자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 하면서 갑자기 어떤 분이 '선산'을 봤다고 했다. 그 분의 짧은 후기 "더러워요".. 그래서 물었다. "위생적으로 더러워요? 스토리가 더러워요?"
대답 : "스토리가요!!"
결론적으로 '근친상간'에 대하여 다루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더럽다고 동료분이 미리 말씀을 해주셔서...
안봐도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지만, 2일이 지난 오늘.. 갑자기 그 짧은 후기가 떠올랐다. '더럽다..' 대체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되길래 더러운 것인가.. 그래서 호기심에 내가 오늘 직접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우선, 나는 개인적으로 "곡성" 느낌의 우울하고, 뭔가 스산한 느낌의 콘텐츠를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사실 곡성도 스토리가 너무 재밌어서 싫어도 끝까지 재밌게 보긴했다.
'선산' 역시 '곡성'의 느낌이 강했다. 첫 번째 에피를 보면서, "아.. 진짜 내가 싫어하는 장르인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티비를 끄지 못하고 있는 나를 스스로 보며 이 드라마의 스토리 흡입력이 무자게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과 매력은 촘촘한 스토리 구성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드라마를 보실 분들을 위하여 자세히 내용을 쓰지는 않겠다. 그래도 에피 초반에 보여줬던 유산 관련 이야기(유산으로 인하여 많은 분쟁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시간 강사로 교수가 되기 위하여 발버둥 치는 주인공의 이야기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현실성 있는 이야기들을 흡입력 있게 잘 풀어나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드라마였다.
찜찜하고, 스산했지만 티비를 끌 수 없었던 드라마.. 아 진짜 내가 왜 이렇게 두려움에 떨면서도 계속 이걸 봐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순식간에 정주행을 모두 마치게 하는 드라마..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선산은 더럽지는 않다. 다만, 곡성과 같이 찜찜하고, 그렇지만 정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주말이 다가오는 수요일!! 이번주 주말에 할 일이 없다면 편의점에서 팝콘을 사서 이 드라마를 정주행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참, 처음에는 유연석이 이미지 다 포기하고 새로운 역할로 나오는 줄 알았다. 주인공 남동생이 유연석이랑 똑같이 생겨서(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찾아보니까 유연석이 아니라 류경수라는 배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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