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페이스 포스 - SNL 스타일의 재밌는 드라마
내가 좋아하는 미드 장르가 있다. 약간은 코믹이 가미된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 시트콤? 느낌이지만 아예 예전 '남자셋 여자셋' 느낌은 아닌 드라마(하지만, friends가 나의 가장 최애 프로그램이긴 하다)
이러한 나의 미드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드라마를 최근 약 3개 정도 찾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이스 포스'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마크 네어드(주인공)이 공군 장군이 되는 줄 알았는데, 우주군의 장군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우주군이 뭐냐? 뭔 듣도보도 못한 소리냐?.. 바로 드라마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런 반응이다. 대체 우주군이 뭐냐.. 뭐하는 예산낭비이냐... 이러한 비판들을 견뎌가면서 우주군에 속한 과학자들과 함께 팀을 이뤄 군대로서 제대로 일한다는 이야기.
별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아니면 내가 SNL과 같은 코메디 자체를 좋아해서 그런지 겁나 웃으면서 즐겼다. 특히 우주군에 침투한 스파이가 있는지 의심하는 장면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첸을 아시안인이라는 이유로 스파이로 의심하는 장면에서 의식적으로는 다 같은 미국인이라고 하면서도 뿌리깊게는 백인 혹은 흑인이 아니면 외국인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의식. 아직도 아시안계의 미국인들은 외국인으로 차별되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 너무 웃겼다.
또한 군데 군데 들어가있는 정치에 대한 비판과 미국 사회의 풍자 자체가 너무 웃겼고, 특히 첸이 K-pop을 좋아하지만 한국인들은 화를 너무 잘내서 자신이 한국인으로 오해받는 것이 싫다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만약 SNL의 유머를 좋아하고, 미국 사회 풍자를 좋아한다면 정말 강추하는 스페이스 포스!! 아 근데, friends 피비가 주인공 부인으로 나오는데, 왜 갑자기 감옥에 갔는지 시즌 2를 다봤는데도 안나왔다.. 진짜 그 이유라도 알기 위해서 시즌 3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왜 안나오냐고!!
정말 한동안 나의 주말을 웃음으로 가득채워준 스페이스 포스! 시즌 3 제작 기원하며 이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