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어덜츠(넷플릭스) - 영화
가끔씩 남편이랑 싸울 때 진짜 울화가 치밀 때가 있다.
어릴 적 동생이랑 싸우면서 진짜 동생이 너무도 싫었을 때와는 다른 분노… 사실 나랑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이고, 나랑 자라온 환경, 나의 어려움 등을 다 알 수가 없는 사람인데도 나는 항상 남편이 나를 이해해주기를, 그리고 내가 가장 최우선이기를 바란다.
이 영화는 흠.. 내가 부부싸움할 때의 분노에서 한참을 벗어난 부부싸움? 영화이다. 정말 스토리가 너무 간단하다 못해 정말 너무 흔해서.. 이런 거를 영화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근데 막 그렇게 재미없지는 않다니!! 나를 두 번 놀라게 한 영화!

이 부부에게는 아픈 아들이 있다. 뭐 아이가 아프면 대부분이 그러하듯 부인은 모든 커리어를 접고(진짜.. 엄마들이 항상 희생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그리고 남편은 돈을 벌어오는 것에 전념한다. 세월이 지나고 이 아이도 건강해져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남편이 바람이 나서 이혼을 요구한다(뭐 이건 영화거리가 아니다.. 너무 흔하잖아..).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이 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말 안 하겠다.
이 영화는 이러한 상황에 놓인 커플의 판타지?를 너무도 잘 표현하는 거 같다. 미국에 사는 아줌마들의 사이트에서 추천을 받아서 본 건데, 뭐 극찬까지는 할 필요는 없는데.. 왜 아줌마들 사이트에서 추천이 되었을지, 극찬을 받았을지는 이해가 간다 ㅎㅎㅎ^^ 하하하..
넷플릭스에서 이번 주 내내 거의 모든 콘텐츠들을 거의 섭렵해서 너무도 볼 것이 없었던 나에게 그나마 조금은 재밌게 느껴졌던 영화!!

아 진짜 나 너무 시간 많고, 넷플에서 더는 볼 거 없고, 결혼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 부부끼리 보면서 서로 우리는 안 그럴 거라고 다짐을 해도 좋고^^
그래도 뭐 주제 참신성이나 막 스릴이 있거나, 새롭거나 하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별점은 2.5점/5점!
이 영화에서 참신했던 단 한 개는 남주인공의 가슴팍의 문신밖에 없었다.. 하하하